정우성은 4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첫 공개 다음날인) 25일까지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웃었다.
이어 "배우로서는 '캐릭터 구현을 완성해냈느냐'에 대한 하나의 목적 달성 고민만 있으면 됐다. 제작자로서는 완성도 혹은 많은 것들을 지켜봐야 했다"며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한국 콘텐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 때문에 많은 시선을 감당하는 것이 크게 부담스러웠다. 아직까지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평가에 관해 냉정하게 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역시 제작은 어렵다"는 그는 "첫 번째 제작은 영화였는데, 출연도 함께 했기 떄문에 제작자로서의 3자적 입장을 챙기지 못한 면이 있다. '고요의 바다'는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서의 참여이기 때문에 많은 걸 보고 느꼈다.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제작은 역시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한 작품. 인류 생존의 단서를 찾아 달로 떠난 탐사대원이 마주친 미스터리를 그린다. 공개 후 전 세계 넷플릭스 인기 TV쇼 순위에서 3위(플릭스 패트롤 기준)에 오른 바 있다.
제작사 아티스트스튜디오의 대표인 배우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의 제작자로 변신했다. 앞서 2016년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출연하며 동시에 제작도 맡았던 그는 오롯이 제작에만 참여한 첫 작품을 선보였다. 목숨을 건 임무에 자원한 최정예 대원으로 분한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