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해프닝이 일어났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BAFTA(영국 아카데미 영화상)는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이 기한 내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았다. 이에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AFTA는 "작품 출품 기한은 지난해 12월 30일까지였다. 1월 3일부터 심사위원들이 작품 심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나흘 전으로 데드라인을 설정했다. 그러나 '스파어맨: 노 웨이 홈'은 끝내 우리에게 영화를 업로드해 주지 않았다"며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배급사 소니픽처스는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 우리 영화가 개봉하지 않았다. 섣불리 출품했다가 유출을 비롯해서 잠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출품 기한을 맞추지 못한 배경을 해명했다.
자격을 최종 박탈하기로 결정한 후, BAFTA 공식 홈페이지에는 "우리 영화제는 공정성과 형평성을 보장해야 한다. 모든 작품은 정해진 시간 안에 제출되어야 하지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배급사에 의해 제공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이로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BAFTA 사상 처음으로 업로드 기한을 놓쳐서 자격을 박탈당한 영화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1조원 흥행 수익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2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연일 자체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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