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JTBC 수목극 '공작도시'에는 수애(재희)의 비밀을 알게 된 이이담(이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이이담은 김강우(준혁)에게 의뭉스러운 질문을 던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가운데 김강우를 외면하며 나가던 이이담은 얼굴이 굳어졌다. 따라 나온 김강우에게 손목이 잡힌 것. 두려움을 넘어 결연함까지 느껴지던 이이담은 김강우를 향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자리를 피했고, 수애가 공연장에 왔었단 사실을 알게 되자 곧장 그를 찾아 나섰다.
그런가 하면 이이담은 황선희(영주)의 일로 이충주(정호)와 마주했다. 황선희의 유품을 바라보던 이이담은 이충주가 수애 곁에서 떠나달라고 하자 의미심장하게 반문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들 서우진(현우)을 입양했다는 수애의 사정을 들은 이이담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봤고, 여기에는 혼란스러운 감정마저 서려 있었다. 하지만 극 말미 과거 산모라 불리는 이이담과 아이를 안은 조산사가 수애의 병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펼쳐져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이담은 위태로운 전개 속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서사에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수애를 바라볼 때마다 안타까움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이설의 면면을 담아낸 감정연기가 극의 긴장감을 조율했고, 이설만의 오묘한 매력을 흡입력 있게 구현해 내며 극을 풍성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