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 IS포토 제20대 대통령 선거(3월 9일)를 40여 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게임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 정치에 무관심했다고 여겨졌던 2030세대의 투표율이 점차 올라가면서 대선 후보들이 이들의 표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다섯 차례의 대선에서 2030세대의 투표율은 점차 올라가는 추세다.
특히 지난 제19대 대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은 76.1%로 50대(78.6%), 60세 이상(79.1%)보다 낮았지만, 30대(74.2%), 40대(74.9%)의 투표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도 2030세대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중앙일보 의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31일과 이달 15~16일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39.4%에서 33.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0%에서 35.9%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0.1%에서 15.6%로 상승했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급변한 지지율은 2030세대가 주도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를 연령대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18~29세에서 지난달 25.8%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12.6%로 반 토막이 났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13.3%에서 30.2%로 두 배 이상 급상승했고 안철수 후보는 18.2%에서 23.5%로 상승했다. 30대에서도 이 후보는 44.6%에서 28.3% 큰 폭으로 하락했고 윤 후보는 20.1%에서 29.4%로 상승했다. 특히 안 후보는 11.1%에서 25.4%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이처럼 '롤러코스터' 같은 2030 세대의 지지 흐름이 고스란히 각 후보의 지지율 등락에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선에서 게임 공략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는 이전 대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30세대의 표심이 큰 변수로 부각돼 이를 붙잡기 위한 행보를 보인다"며 "이런 변화를 통해 게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