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리그 1위 대한한공을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가 3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2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5-19, 17-25, 19-25, 15-13)로 신승을 거뒀다. 먼저 두 세트를 잡고도 5세트 승부를 허용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13승(12패)을 거두며 승점 43점을 쌓았다. 리그 2위를 지켰고, 대한항공(승점 46점)과의 승점 차도 3점으로 좁혔다.
케KB손해보험은 1세트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케이타가 7점, 센터 양의준, 레프트 홍상혁과 한성정이 3점씩 지원했다. 23-22.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세터 황택의와 양의준이 완벽한 속공을 합작했고, 세트 포인트에서 케이타가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기선을 제압한 KB손해보험은 2세트도 6점 차로 따냈다.
하지만 3세트,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을 막지 못해 반격을 허용했다. KB손해보험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도 다소 침체됐다. 4세트는 케이타의 체력이 떨어졌다. 공격 성공률이 21.05%에 그쳤다. 결국 4세트까지 내주며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했다. 5세트 경기는 승리한 팀이 2점, 패한 팀은 1점을 얻는다.
5세트는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9-7, 2점 차로 앞선 KB손해보험은 링컨과 정지석에세 연속 실점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숨을 고른 케이타가 진가를 발휘했다. 9-9에서 31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13-11에서도 황두연의 리시브, 황택의의 세트, 케이타의 오픈 공격이 대한항공 코트에 꽂혔다. KB손해보험은 이후 링컨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지만, 링컨의 두 번째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접전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가 V리그 역대 최초 1만 6000개 세트, 정지석이 통산 18번째 기준기록상 3000득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