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신은 29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 시호(공승연)와 도윤(김우석) 살리고 대신 죽음을 맞았다.
박명신이 연기한 혜석은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이 불가살의 저주를 받았다고 예언한 무녀이자 현생에서 단활이 유일하게 가까이하고 속마음을 터놓는 인물. 친구처럼 엄마처럼 활을 챙긴 것은 물론, 600년 전 활의 가족이었던 시호와 도윤( 역시 가족처럼 아끼고 돌봐왔다.
혜석은 활이 없는 틈에 옥을태(이준 분)의 사주를 받은 형사들이 찾아와 시호와 도윤을 데려가려 하자 그들을 지키려 함께 따라 나섰다.
옥을태의 부하가 시호를 죽이려 하자 시호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크게 다친 상황에서 무녀로 빙의한 혜석이 옥을태에게 저주 섞인 예언을 하자 옥을태가 목을 물어 죽인 것. 혜석은 시호와 도윤을 지켜냈지만 자신의 죽음만은 피하지 못했다.
박명신은 때로는 엄마 같고, 이모 같고, 친구 같은 혜석을 맡아 극의 활력을 불어 넣었다. 단활에게 시도때도 없이 잔소리를 쏟아내며 티키타카를 보이는가 하면, 거침없고 시원시원한 여장부 같은 모습, 식구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정 많고 귀여운 모습까지 다채롭게 표현해냈다. 죽음의 순간까지 의리를 지킨 혜석의 안타까운 죽음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마지막까지 활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한 혜석의 죽음이 ‘불가살’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