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달성을 위한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 한국은 다음달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86위)를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른다.
이란(6승1무ㆍ승점 19점)에 이어 A조 2위(5승2무ㆍ17점)를 기록 중인 한국은 3위 UAE(2승3무2패ㆍ9점)와 현재 승점 8점을 유지 중이다. 시리아전에서 승리할 경우 조 2위 이상의 순위를 확보해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 상대팀 시리아가 A조 최하위(2무5패ㆍ2점) 약체인 만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시리아전에서 이기면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월드컵 본선행 기록을 2022년까지 확장할 수 있다. 10회 연속이자 통산 11회(1954년 스위스월드컵 참가 포함)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10회 연속은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6번째에 해당한다.
벤투호는 핵심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턴)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국내파 선수들과 6명의 해외파가 조화를 이루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레바논과 최종예선 7차전에서 조규성(김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최근 A매치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리아전 경기 장소인 두바이 도착 직후 수비수 홍철(대구)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단 전체가 PCR 검사를 받는 홍역을 치렀지만, 다행히 추가 확진자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장염 증세로 고생하던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도 회복세가 완연해 경기를 소화하는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