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락아웃(Lockout·직장폐쇄) 사태가 2022시즌 개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선수 노조 측과 사측은 돈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진행 중이다.
AP 통신, ESPN 등 주요 외신은 1일(한국시간) “새로운 노사 단체 협약(CBA)을 위한 메이저리그 구단주 측과 선수 노조 측의 협상이 2일 재개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3일부터 시작된 통산 9번째 직장 폐쇄 이후 양측은 지난주 다시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25일과 26일 연속으로 열린 협상에서 양측은 저연차 선수의 최저 연봉 인상하는 안에 대한 입장만을 확인한 후 아무런 합의를 찾지 못했다. 최종 합의안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양측은 어느 정도 진전은 있었다.
선수 노조 측은 나이에 기초한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포기했고, 수익 공유 시스템 개선에 대한 자신들의 요구도 일정 부분 물러섰다. 구단주 측도 최저 연봉 인상 폭을 좀 더 높였고, 노조 측이 요구한 연봉 중재 자격을 얻기 전까지의 젊은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 제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양측이 원하는 금액은 큰 차이를 보였다
재개되는 협상에서도 돈과 관련된 주요 쟁점 사항들이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2일 만남은 지난주 협상 이후로 주요 문제에 대한 첫 번째 협상이 될 것이며 양측은 많은 경제적 제안에 동의하지 않았다. 락아웃을 끝내고 2월 중순에 예정된 스프링 캠프 시작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구단이 시즌을 준비하기까지 적어도 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점을 감안할 때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합의가 없으면 4월 1일 개막이 위협받을 수 있다. 게다가 올해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아 스프링캠프는 사실상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3일에 (협상을) 시작했을 때 양측은 새 시즌이 시작되기까지 119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제 59일 앞으로 다가온 개막일까지 새로운 단체 교섭 없이 진행되면서 양측은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