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 동안 코로나19 대응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에 직면했다.
KIA 관계자는 2일 "격리 문제로 캠프에 불참했던 이들 중 야수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KIA는 캠프 시작일인 1일 "외국인 선수가 입국 후 중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국내 선수 두 명이 자가진단 양성 판정과 가족 확진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격리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선수 한 명은 1일 PCR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먼저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어 다른 한 명도 2일 PCR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추가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수십 명의 관계자와 캠프를 치러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 문제는 골칫거리다. 다행히 확진자 3명 모두 캠프 합류 전 발견해 선수단 접촉은 없었지만, 오미크론 변종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2일 기준)을 넘어선 만큼 경계할 수밖에 없다. 김종국 KIA 감독은 2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선수들 훈련도 걱정해야 하는데 코로나19까지 걱정거리가 이중이 됐다"라며 "최근 (오미크론의) 감염력이 높아 당사자도 모르게 걸릴 수 있다. 동선을 최대한 확실하게 하고 외출도 삼가할 수 있도록 부탁해야 할 것 같다. 걸리고 싶어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팀메이트까지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하자고 선수단에 전달하고 캠프 방침으로 삼아야겠다"고 전했다.
한 발 빠른 합숙 훈련의 배경에도 코로나19 확산이 컸다. 김종국 감독은 "원래 9일부터 합숙 훈련을 생각했는데 6일로 당겼다"라며 "합숙하면 결속력도 다질 수 있지만 동선이 정확해져 방역지침을 지키기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6일부터 고참 선수들은 전라남도 영광에 마련된 숙소에서 머무르고, 젊은 선수들은 함평-KIA 챌린저스필드 내 숙소에서 지내게 된다. 고참이지만 함평에 머무르고 있는 나성범만 예외적으로 후배들과 함평 생활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