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고 훈련하는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시대 열리는 올림픽. 선수들은 훈련뿐 아니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1)은 베이징 입국 후 처음 가진 4일 훈련에서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진행했다. 점프는 하지 않고, 스케이팅에 집중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지만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함께 훈련한 다른 피겨 대표 이시형도 마찬가지. 반면 같은 시간 훈련한 다른 나라 선수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미 대회 개막 직전, 자국 또는 중국 입국 후 코로나19에 감염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선수가 많다. 메달리스트, 메달 기대주도 포함됐다. 이들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허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차준환은 "마스크를 쓰고 스케이팅을 하다 보니 숨이 찬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도 꼭 착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시형도 "
조금 더 주의한 이유가 있다. 이시형은 "이날(4일) 같은 조에서 뛰었던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완치됐다고 들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완치 후 항체가 생기는 사람도 있지만, 다시 감염되는 사례도 있었다. 링크장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건 아니지만, 한국 선수들은 감염 가능성을 지우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