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KT를 80-75로 이겼다. 창단 첫 12연승을 달린 SK는 30승 8패로 리그 선두를 수성했다. 반면 KT는 시즌 13패(24승)째를 당해 SK와 승차가 5.5경기까지 벌어졌다.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 김선형(34·1m87㎝)이 다시 한번 SK 공격 선봉에 섰다. 김선형은 이날 22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4점을 폭발했다. 4쿼터 6연속 득점을 포함해 야투 성공률이 88%에 달했다.
SK 최준용은 16점 15리바운드로 김선형의 뒤를 지켰고, 안영준이 1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외국인 에이스 자밀 워니 역시 2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경기 내내 SK의 버팀목으로 활약했다. KT는 캐디 라렌이 17점 14리바운드, 양홍석이 17점, 허훈이 12점을 올렸다. 특유의 단단한 수비로 SK에 맞섰지만, 경기 후반 SK의 공격에 무너졌다.
하프 타임 때까지만 해도 KT가 34-45로 앞서갔다. 상대 턴오버에 의한 SK 득점이 6-12로 KT에 압도당했다. KT는 SK의 3점 슛과 속공도 잘 막아냈다.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던 SK는 3쿼터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3쿼터 3분 6초를 남겨놓고 맹공을 시작했다. 안영준이 2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워니가 배턴을 이어받아 3연속 득점에 성공, KT를 단숨에 2점 차까지 추격했다. SK는 막판 최준용의 자유투, 안영준의 득점으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1점 차 원점으로 돌아간 4쿼터, 마지막 승부에서 김선형이 대폭발했다. 1쿼터 2점, 3쿼터 1점에 그쳤던 김선형은 4쿼터 시작 15초 만에 득점을 올리더니 이후 12점을 몰아쳤다. 야투 6개를 모두 성공했다. 승부처마다 특유의 쾌속 질주를 선보이며 KT의 림을 저격했다.
특히 한 골 차로 KT가 추격할 때마다 결정적인 점수로 SK의 분위기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3분 52초를 남겨놓고 2점 차로 추격당하던 상황에서는 유로 스텝으로 KT의 골 밑을 돌파했다. 코트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골 밑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1분 42초가 남았을 때 최부경의 롱 패스를 받아 속공에 성공,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마지막 해결사도 김선형이었다. KT가 3점 차로 좁히며 마지막 역전을 노렸지만, 김선형이 종료 21초 드리블로 상대 골 밑 수비를 찢은 후 득점하면서 SK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원주 DB는 원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79-68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4점 8리바운드, 허웅이 15점 7어시스트, 김종규가 10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가 25점 14리바운드, 함지훈이 12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