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의 아내인 인민정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김동성 와이프입니다"라며 장문의 메시지를 올려놨다.
해당 글에서 그는 "이번 올림픽과 무관한 피드를 올리게 되어 우선 죄송하다. 위에 캡처한 사진은 아이 엄마에게 제가 보내는 양육비다. 사실 저는 과일팔이를 하고 있지만 정말 매출에 비해 남는 게 없는 장사다. 지금 저희는 어머님과 형님을 모시고 있기에 힘들게 힘들게 살고 있다. 어찌보면 세 집을 과일팔이로 먹여살려야 하는 입장이 되어 정말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마치 양육비는 안주고 사치를 하는 듯 기사화가 되었었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저는 오빠와 살면서 저에게 투자한 사치라고는 정말 1원도 없이 빠듯하게 빚에 허덕이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오빠를 꼭 다시 살려야 하기에 이 악물고 달려왔고 달리고 있다. 돈을쌓아놓고 사는 게 아니고 정말 매달 마이너스"라고 털어놨다.
나아가 "오빠를 살리기 위해서는 양육비를 잘 줘야 한다. 하지만 이 사람 지금 아무 일도 못하고 오직 과일팔이 알바 하고 있다. 물론 배달도 했다. 그렇지만 이 집을 이끌고 양육비까지 보태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부족했다. 제가 라이브에서 관종이라고 욕을 먹어가면서 열심히 하는 이유는 오직 과일팔이 때문이다. 아이 엄마. 제가 지금 이 돈 넣었다. 아이 양육비. 부디 이 사람 김동성이 한국에서 다시 얼음판 위에 서서 일어날 수 있도록 열심히 옆에서 도와줄 것이다. 이 사람은 한국 쇼트트랙을 위해 반드시 얼음판 위에 서야 한다. 발목 잡혀 있는 양육비 꼬박꼬박 잘 보낼 수 있게 과일팔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인민정은 "1400만원 저에게 너무나 큰돈"이라며 "그러나 당연히 줘야 하는 양육비를 못줬기 때문에 사채빚을 냈다. 저도 양육비를 10년째 못받는 사람으로서 아이 아빠에게는 너무 가혹한 상황을 만든 것 같다. 돈을 떠나서 아이들과 아빠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돈 때문에 아빠가 되고 돈이 없으면 남이 되는 이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양육비를 잠시 못줬었더라도 아이 아빠는 영원한 아빠다. 전 그걸 저희 아이에게 항상 이야기해준다"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이와 함께 인민정은 이체 내역을 인증했다.
한편 김동성은 2018년 이혼했으며 양육비 미지급 논란이 불거져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인민정과 재혼한 그는 현재 스케이트 코치와 과일 장사를 하며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