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K리그1(1부)이 오는 19일 전북 현대와 수원F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월 18일까지 정규리그(33라운드)를 펼친다. 올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타르 월드컵 등 국제대회가 연이어 개최되기 때문에 예년보다 개막이 앞당겨졌다. K리그1 12개 구단은 8개월 동안 숨가쁜 일정을 치른다.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용산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14일 열렸다. 지난 시즌 순위에 따라 12개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입장했다. 1부 승격 팀 김천 상무는 마지막에 등장했다.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장염 증세를 보여 불참했다. 각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새 시즌을 향한 뜨거운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최근 3년간 우승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던 전북과 울산 현대가 특히 그랬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올해도 K리그 6연패를 비롯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전북 홍정호도 “많은 팀의 견제와 압박이 있겠지만, 잘 이겨내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우승을 이루겠다는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 시즌 동안 여러 일이 발생하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개막전을 이겨) 좋은 시작을 해야 한다”고 했다. 울산은 20일 김천과 홈경기를 갖는다. 울산 김태환도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겠지만, 개막전부터 최선을 다해 시즌을 잘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감독들이 꼽은 예상 우승팀은 전북이었다. 전북이 5표, 울산이 4표, 제주 유나이티드가 2표를 받았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모든 전력에서 전북이 우세하다”고 했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울산의 우승 열망은 하늘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축구는 전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북이, 김상식 감독은 제주가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똥은 선수들에게 튀었다. 홍정호는 “울산을 이겨야 우승 확률이 높다. 울산과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에 질세라 김태환도 맞받아쳤다. 김태환은 “전북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고 싶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설 수 있지 않나. 올해는 꼭 전북을 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우수선수(MVP)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선수들은 대체로 소속팀 동료를 꼽았다. 지난 시즌 MVP 홍정호는 “쿠니모토(일본)가 받을 것 같다. 올 시즌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남다르다”고 기대했다. 김태환은 “김영권을 꼽고 싶다. K리그에 온 후 준비를 잘하는 느낌이다. 굉장히 설레하더라”고 했다. 이승우(수원FC)와 정승현(김천)은 홍정호를 선택했다.
감독들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만큼 치열한 시즌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최대 3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다. 지난 시즌 도중 강원에 부임해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최용수 감독은 “우리가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매 경기에 임한다면 강등권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전력을 분석하면서 쉽지 않을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치열한 시즌일 될 것 같은데, 포항이 강등권에 속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어느 팀이 강등될 것이라고 맞추지 못할 것이다. 최선 다해서 각 팀 좋은 성과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