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진행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박동훈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박병은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제목을 보고 '수학자'가 눈에 띄더라. 대부분 수학을 좋아하지 않지 않나"라며 웃더니 "'어떤 내용일까. 수학에 관한 이야기일까?' 너무 궁금하더라"고 운을 뗐다.
박병은은 "수학이라는 것이 좀 공식적이고 딱딱하고 어렵고 계산적이지 않나. 근데 그 수학을 매개체로 학성(최민식)과 지우(김동휘)의 우정, 사랑, 이해 그런 것들을 풀어가는 것이 정말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박병은은 극중 대한민국 상위 1% 자사고인 동훈 고등학교의 수학 교사 근호를 연기한다. "수학선생님이고, 지우의 담임인데 실제로는 수학이 0이다. 예전부터 잘 몰랐고 지금도 모르는데"라고 읊조린 박병은은 "그래서 이 캐릭터 자체를 처음부터 스승과 제자의 느낌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파트너십으로 가는 집단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시 과정에서 학생들의 목적은 좋은 학교 가야 하는 것에 국한된다. 선생님 입장에서도 좋은 학교를 보내게 도와줘야 한다"며 "일단 유튜브에 있는 수학 선생님들의 강의를 많이 찾아봤다. 내용은 1도 이해 못했지만, 말투나 행동들을 봤는데 친구처럼 대하더라.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예전 선생님의 느낌이 아니라 그 점을 많이 참고했다. 하루 6시간 동안 영상을 보며 공부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를 그리는 작품이다. 내달 9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