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로맨스'로 장편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배우 겸 감독 조은지의 매력적인 화보가 공개됐다. 조은지는 민음사 격월 문학잡지 릿터(Littor)와 진행한 화보 인터뷰에서 연출에 대한 생각과 독서 취향 등을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최근 공개된 화보 속 조은지는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아우라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오버핏의 재킷과 팬츠를 매치해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 한편, 어깨부분의 페미닌한 퍼프가 시선을 사로잡는 니트도 안성맞춤으로 소화해 사랑스러움을 담아냈다. 또 책으로 얼굴을 살짝 가린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으며, 현장감 있는 배경 속에서 여유 있는 포즈로 렌즈를 응시하며 시크함을 발산하기도 했다.
대중 마음 속에 자리잡은 조은지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표현했고, 그걸 머릿속에 그림으로 떠올렸다. 자연스럽게 연출이 꿈이 된 셈"이라며 연출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장르만 로맨스'는 관계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였고, 부제로는 편견과 편협함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조은지는 "스스로의 틀을 깨고 스스로 계속 의심하며 발전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상에서 책이 어떤 역할을 하냐는 질문에 조은지는 "알고 있는 것을 새삼 상기시켜주기도 하고 자극이 되기도 한다. 저를 더 선명하게 해주는 지점도 있다. 타인에 대한 삶을 들여다보면서 사람에 대한 감정도 느끼면서 배워가는 게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단편영화 '2박 3일'을 통해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한 조은지는 최근 류승룡 주연의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조은지는 지난해 JTBC 주말극 '인간실격'에서는 상냥한 동네 약사 순규로 분해 그야말로 연기를 선보였다. '인간실격'을 통해 때로는 친근하고 때로는 쓸쓸한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조은지의 더 많은 이야기와 문학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뷰 전문은 '릿터' 34호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