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부터 16기 신예들의 활약이 뜨겁다. 간간이 예상외의 입상으로 고배당 분위기를 끌어가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16기들 중에서 단연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는 나종호와 홍진수다. 둘은 이제 탈 신인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올 시즌 A2급으로 시작한 나종호는 현재까지 우승 2회, 준우승 1회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슬럼프라기보다는 모터 배정 운이 비교적 받쳐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평균 스타트 기록이 0.16초로 최정상급 선수들을 능가하는 집중력을 보여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B1급으로 시작한 홍진수의 반전 활약상도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막판 선전을 펼치며 자신감을 확실하게 얻더니 2, 3회차에서 연속 입상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6회차는 열성 모터로 인해 고전했지만, 현재까지 우승 3회, 준우승 1회로 벌써부터 지난 시즌의 성적(우승 1회, 준우승 7회)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같은 16기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목요 16경주에서 김보경이 자신의 올 시즌 첫 입상과 동시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빈도 같은 날 1경주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들 이외에도 손유정은 1회차 수요 6경주에서 우승하며 쌍승식 93.0배를 터트렸다. 전동욱도 같은 날 8경주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쌍승식 48.0배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16기 신인들이 전반적으로 기량 하위급으로 평가받고는 있지만 다들 개인 선회 능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모터가 받쳐주거나 코스의 이점을 얻게 될 경우에는 충분히 고배당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16기 신인들이 데뷔하자마자 코로나 사태를 맞이하며 훈련과 제대로 된 실전 경험을 쌓기 어려웠다. 중간중간 경기가 열릴 때는 상금 획득에 목말라 있는 기존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사실상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꾸준한 출전으로 빠르게 실전에 적응하고 있는 만큼 배당을 선호하는 팬들이라면 앞으로 16기 신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