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한계를 끝없이 넘어서며 지금 이 자리에 도달한 선수 여러분은 이미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68) 여사가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영상 격려사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넘고 또 넘어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 그동안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가족분들과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김 여사는 4년 전 평창 패럴림픽대회를 떠올렸다. 당시 선수단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16위에 자리했다. 김 여사는 “우리 국민들은 4년 전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보여준 감동의 순간을 잊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초로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금메달을 땄던 순간의 환희, 아이스하키 동메달을 획득하고 불렀던 눈물의 애국가 그리고 모든 종목에서 모든 선수와 지도자가 보여줬던 투지와 열정들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을 떠올리며 “영웅의 출발은 용기를 갖는 일이라고 했다. 할 수 없다는 말보다 할 수 있다는 말을 선택하고 자신 안의 힘을 믿고, 자신의 한계를 끝없이 넘어서며 지금 이 자리에 도달한 선수 여러분, 여러분은 이미 모두의 영웅이다”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한 경기, 한 경기 온 국민과 함께 간절하게 뜨겁게 응원하겠다”며 “스스로 길을 만들며 나아가고 계신 선수여러분 차가운 빙판과 설원 위에서 수 없이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거듭하며 흘렸을 여러분의 땀과 눈물에 박수를 보낸다. 아리아리”라고 끝냈다. ‘아리아리’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응원구호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고 가자는 뜻이다.
결단식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원홍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윤경선 패럴림픽 선수단장, 신영용 선수부단장, 박종철 패럴림픽 총감독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동계패럴림픽은 다음달 4일부터 열흘간 열린다. 51개국 약 1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은 전 종목에 걸쳐 3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선수단은 오는 25일 전세기 편으로 베이징으로 출발한다. 동메달 2개 등 종합 25위권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