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가 배우 이지훈 지우기에 나섰다.
23일 오전 진행된 '스폰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는 출연진 중 하나인 이지훈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등장했지만, 이날 참석한 출연진 누구도 이지훈을 언급하지 않았다.
'스폰서' 측은 제작발표회를 시작하며 이지훈과 관련한 시선을 의식한 듯 "작품과 관련된 내용만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스폰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스폰서를 직접 찾아 나서는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다.
극 중 한채영이 재력과 미모를 다 가진 뷰티회사 CEO 한채린 역을, 구자성은 축구선수 출신 모델 지망생 현승훈 역을, 지이수는 주연급 라이징 스타 박다솜 역을 맡았다. 여기에 김정태가 정상급 사진작가 데이비드 박으로, 이윤미가 셀럽숍 대표 주아로 분한다.
당초 드라마 제작 초기에는 이지훈이 남자주인공으로 소개됐다. 촬영이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이지훈의 갑질로 인해 박계형 작가와 스태프 절반이 교체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이지훈 측과 '스폰서' 측이 적극적으로 의혹을 부인했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러자 '스폰서' 측은 '논란의 이지훈' 지우기에 나선 모습. 석 달 가량 편성이 연기되며, 홍보 자료에서도 이지훈을 '실종'시켰다. 이어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이지훈이 불참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스폰서' 측은 이지훈의 제작발표회 불참에 관해 "이지훈이 제작발표회 당일 개인 일정이 있었고, 조율이 불가능해 이지훈 없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스폰서'는 23일 오후 IHQ drama, MBN에서 첫 방송 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I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