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결혼 소식을 알렸다.
김현중은 27일 열린 자신의 콘서트 무대에 올라 팬들 앞에서 직접 결혼을 발표했다.
이날 GIFT CONCERT ‘하고 싶은 말’을 개최한 김현중은 공연 도중 "어떻게 말씀을 먼저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떼며 "제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곁을 지켜준 분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걸어갈 결심을 하게 됐다"고 깜짝 고백했다.
김현중은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다시 떠올려 보니 지금까지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캄캄하기만 했던 힘겨운 날들 동안 묵묵히 옆을 지켜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렇게 직접 마주하고 이야기를 전하게 되어 오늘이 뜻깊은 날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캄캄하기만 했던 힘겨운 날들이 계속될 때, 팬들의 응원과 사랑과 믿음 덕분에 다시 용기를 내고 인생의 후반전을 새로 시작해 보자는 결심을 할 수 있었다"며 "팬들을 위해 지금까지 치열하게 살며 나를 다그쳐왔다. 어떻게든 잘 이겨내서 보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팬들이 주신 사랑과 무한한 응원을 생각하면 단순한 글만으로 이런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이 오히려 평생의 후회가 될까 봐 이번 공연을 빌미로 여러분들께 전하기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며 거듭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김현중은 지금까지 자신을 믿고 지지해 준 팬들에게는 직접 마주해 결혼 소식을 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후문. 소속사 측에 따르면 김현중의 배우자는 비연예인으로, 어려운 시국임을 감안해 예식 등 절차도 생략했다.
소속사 헤네치아 측은 "조심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된 만큼 과도한 추측은 삼가 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소중한 인연으로 시작돼 앞으로 함께 걸어갈 앞날의 첫 발을 조심스럽게 내딛게 된 만큼 많은 분들의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