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SSG 랜더스 원투펀치로 활약하게 될 김광현과 이반 노바. SSG 제공 김광현(34)이 복귀한 SSG 랜더스가 리그 정상급 원투펀치를 가동하게 됐다.
SSG는 8일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2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김광현은 미국 잔류 의사가 강했지만, MLB가 직장 폐쇄(lockout)돼 고심 끝에 KBO리그 복귀를 선택하게 됐다. 151억원은 KBO리그 역대 최고 조건이다.
김광현의 복귀는 SSG로선 천군만마에 가깝다. 2007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통산 136승을 기록한 왼손 에이스다. MLB 진출 직전 시즌인 2019년에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매해 두 자릿수 승리에 170이닝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SSG 구단은 영입 직후 "4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메이저리그 경험을 보유한 김광현이 투수진의 구심점이 돼 전력 상승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프로야구 SSG랜더스 스프링캠프가 23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열렸다.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제주=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2.02.23. SSG는 이번 겨울 새 외국인 투수로 이반 노바(35)를 영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노바는 2010년 빅리그에 데뷔, 통산 90승 77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뛴 2011년에는 16승을 따내기도 했다. 평균구속이 시속 148㎞/h(최고 153㎞/h)에 이르는 직구에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섞는다. 땅볼 유도능력이 우수하고 다년간의 MBL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노하우를 갖췄다는 평가. KBO리그에서 영입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 중 최고 경력에 해당한다.
SSG는 잠수함 투수 박종훈과 오른손 투수 문승원이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치료 중이다. 빨라야 오는 6월에나 복귀할 것으로 전망돼 외국인 투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한 윌머 폰트와 재계약했고 노바를 영입해 짝을 맞췄다. 그런데 김광현까지 복귀하면서 김광현-노바-폰트로 이어지는 리그 최정상급 3선발을 보유하게 됐다. 박종훈, 문승원까지 가세하면 무게감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