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박스 제공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출연 배우들이 직접 꼽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공개했다.
지난 9일 극장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다.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을 연기한 최민식은 “틀린 질문에서 옳은 답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지”라는 대사를 이번 작품의 백미로 꼽았다. 극 중 이학성이 한지우(김동휘 분)에게 처음으로 수학을 알려주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대사다.
이학성은 첫 수업 시간에 일부러 잘못된 문제를 출제해 한지우를 테스트한다. 문제의 오류를 찾아내지 못한 채 정해진 공식으로만 답을 내놓은 한지우에게 “틀린 질문에서 옳은 답이 나올 수 없다”고 설명하며 수학에 다가가는 시작 단계부터 바로잡기 시작한다.
최민식은 “이 근사한 대사에 꽂혔다. 수학뿐 아니라 세상사도 마찬가지다. 올바른 삶,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질문이 시나리오 속에 담겨 있다”고 덧붙여 깊은 공감을 자아낼 영화 속 메시지들을 더욱 기대케 한다.
김동휘는 “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대사를 ‘최애’로 꼽았다. 수학을 가르쳐주기로 약속했지만 “시험이나 성적 따위엔 관심이 없다”고 한 이학성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에만 급급한 한지우에게 수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김동휘는 “수학에서는 풀이 과정을 길게 쓰고, 그 과정을 돌아보며 답이나 오류를 발견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조윤서는 이학성이 한지우에게 수학적 용기를 설명하는 순간을 명장면으로 픽했다. “문제가 안 풀릴 때는, 화를 내거나 포기하는 대신에 ‘문제가 참 어렵구나. 내일 아침에 다시 풀어봐야겠구나’ 하는 여유로운 마음. 그것이 수학적 용기다”는 이학성의 울림 있는 대사는 인생의 난제를 마주한 모두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한다. 조윤서는 “‘무작정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이것도 용기구나’라는 생각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