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지역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훈훈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외출이 제한된 자가격리자를 위해 약을 구해주는가 하면, 외진 지역의 이웃을 위해 간식을 사다 주기도 한다.
15일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한 당근마켓 이용자는 "코로나19 확진이 됐는데 약이 없다. 인후통·몸살·감기약을 사다 주면 사례로 5000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곧바로 도움을 주겠다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고, 작성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약을 구해줄 사람을 찾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기도 화성시의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활초리 거주 이용자는 "코로나19 확진자인데 과자와 빵이 너무 먹고 싶다. 배달도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낮에 시간이 남는 직장인이라며 문고리에 걸어두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밖에 나갈 때 작성자의 몫까지 사서 전해주겠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이 밖에도 자가격리 중 허벅지에 커피를 쏟아 화상 치료약을 요청하거나 코로나 블루로 우울한 감정을 공유한 글에 도움과 응원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올라왔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네 이웃끼리 당근마켓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고받으며 가치 있는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