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손흥민(30)이 선발로 80분을 소화한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5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토트넘의 공격진을 이룬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지난달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7라운드, 이달 8일 에버턴과의 28라운드에서 리그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9라운드와 이날은 공격 포인트 없이 지나갔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공식전 득점은 12골(EPL 정규리그 11골·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에 멈춰 있다.
지난해 12월 예정돼있었으나 토트넘 선수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연기돼 이날 열린 경기에서 토트넘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결승 골과 케인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토트넘은 지난 경기 맨유에 2-3으로 져 리그 2연승이 끊겼으나 곧장 반등, 7위(승점 48)에 자리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의 마지노선인 4위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현재 4위인 아스널(승점 51)이 이날 리버풀에 0-2로 져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토트넘은 격차를 승점 3으로 좁혔다.
토트넘에 진 브라이턴은 리그 6연패에 빠지며 13위(승점 33)에 머물렀다.
브라이턴의 밀집 수비에 쉽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토트넘은 전반 37분 행운 섞인 선제 결승 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가 상대 선수를 맞고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페널티 아크 쪽으로 내준 공을 쿨루세브스키가 왼발로 때렸다. 이것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 서 있던 로메로의 발을 맞고 들어갔다.
이후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전반 42분 쿨루세브스키가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맞이한 일대일 기회에서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고, 추가 시간엔 페널티 아크 뒤편 케인의 오른발 프리킥이 위로 떠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연패 탈출이 간절한 브라이턴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토트넘은 후반 12분 역습 한 방에 한 골을 추가하며 무게 추를 크게 기울였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하프라인 쪽에서 공을 밀어줄 때 케인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깨고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왼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가 체크됐으나 문제없이 득점이 인정됐다.
이 골로 케인은 리그 통산 95번째 원정 경기 득점을 기록, 은퇴한 웨인 루니(94골)를 제치고 이 부문 EPL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12골로 토트넘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35분까지 두 골의 우위를 지키자 손흥민 대신 모라를, 맷 도허티 대신 에메르송 로얄을 내보내 첫 교체 카드를 가동했고, 추가 시간엔 쿨루세브스키를 스테번 베르흐베인으로 바꿔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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