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두 편이 올 아카데미의 작품상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다. ‘OTT 최초’ 오스카 수상의 타이틀을 획득할지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당초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은 넷플릭스의 ‘파워 오브 도그’가 가장 유력시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애플TV+의 ‘코다’가 뒤늦은 바람을 타면서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는 올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무려 12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BAFTA)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수상의 전망을 한층 밝힌 상태다.
하지만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가 뒷심을 보이면서 ‘파워 오브 도그’를 위협하고 있다. ‘코다’는 20일(한국시간) 열린 제33회 미국프로듀서 조합상(PGA)에서 최우수 작품상의 트로피를 안았다. PGA상은 오스카의 최우수 작품상과 지난 32년 중 22번이나 일치했다. ‘코다’ 역시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색상 후보에 올라있다.
또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감독상, 앙상블 연기상 등 역대 최다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두 영화 모두 기존 영화처럼 극장 개봉만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된 영화라는 특별하다. ‘파워 오브 도그’는 넷플릭스에서, ‘코다’는 애플TV+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아카데미의 벽을 뚫고 어떤 작품이 OTT 최초 오스카상의 타이틀을 차지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AP통신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를 두고 “어떤 스트리밍 업체도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적이 없지만, 올해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할리우드의 마지막 장벽 중 하나를 통과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