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될 tvN 새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이 출연한다.
그 가운데 차승원은 고향 제주로 발령을 받아 돌아온 은행지점장 최한수 역을 맡았다. 최한수는 가난한 집안에서 홀로 잘나 서울로 대학을 간 인물. 현재는 골프 유학을 떠난 딸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등골이 휜 평범한 월급쟁이다. 그런 그가 고향 제주로 돌아와 잊었던 옛 청춘과 마주하며 최한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진은 최한수로 변신한 차승원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스틸컷 속 차승원은 고달픈 직장인의 일상을 보내는 최한수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고객 유치를 위해 종일 돌아다니고, 발가락에 피가 나도 참고 버티는 그의 하루가 눈길을 끈다. 현실적인 캐릭터로 돌아온 차승원의 모습은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차승원의 모습은 '눈빛이 서사'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티저 예고에서도 공개된 스틸컷 장면은 최한수가 바닷가에서 과거 자신과 마주하는 장면이다. 세월에 의해 다져진 차승원의 눈빛이 깊은 서사를 만들며, 최한수의 이야기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극 중 최한수는 퍽퍽한 삶이지만 친구들이 부러워할 만한 번듯한 직장을 가진 인물. 그가 왜 이런 씁쓸하고도 초라한 눈빛과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일지 궁금증이 쏠린다.
코미디, 사극, 액션, 멜로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 한계 없는 변신을 거듭해온 차승원은 이번엔 현실적인 캐릭터를 입고 시청자를 찾는다. 스타일링에도 변화를 줬다. 최근 화제가 된 장발 머리카락과 턱수염을 말끔하게 자르고,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법한 월급쟁이 중년의 남성으로 변신했다. 현실감을 묻히고 돌아온 차승원이 선사할 공감과 몰입이 벌써 기다려진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라이브(Live)',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킨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