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달라졌다. 사랑에 혼란스러워 했던 소녀의 모습에서 나아가 무르익은 성숙함을 드러냈다.
28일 오마이걸은 두 번째 정규 앨범 'Real Love'(리얼 러브)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3년만의 정규라서 감회가 새롭다. 오마이걸로서 어떤 음악에 도전했는지, 어떤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는지 가득 담았으니 귀를 기울여 들어달라. 이전보다 다채로운 장르로 10곡을 채웠다"고 말했다.
음반 콘셉트는 '향수'다. "승희는 "다채로움이 오마이걸 장점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인 것도 중요하다. 앨범 '리얼러브'를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오마이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거구나 바로 아실 것이다"고 했다. 지호는 "향수를 많이 뿌리는 편은 아니지만 잔잔히 기억나는 향이 있다. 우리 오마이걸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향이고 싶다. 우리가 계속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맴돌아서 우리를 찾게 됐으면"이라고 바랐다. 미미 또한 "그리운 향이었음 좋겠다. 과거, 미래를 그리는 향처럼 보고 싶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살짝 설렜어'와 '돌핀'으로 걸그룹 최장기간 차트인 기록을 썼고, 지난해 'Dun Dun Dance'(던 던 댄스)로 '음원퀸' 위치를 공고히 했던 오마이걸. 주변의 기대 또한 높아졌는데, 이들은 "성적 부담은 없다.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해온 대로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승희는 "이전과 달라진 점은 오마이걸에 한층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사랑받는 비결로는 긍정적 에너지와 팀워크를 꼽았다. 승희는 "많은 사랑을 받기 이전에 멤버들이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도록 도와줬다. 거기서 나오는 팀워크"라고 부연했다. 효정은 "오마이걸이 밝아서 나도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리 만의 밝은 에너지가 매력 포인트"라고 활짝 미소지었다.
타이틀곡 '리얼 러브'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운드와 중독적인 브라스가 인상적인 곡이다. 노래가 중간에 분위기 전환을 이루며 오마이걸의 몽환적 모습도 볼 수 있다. 지호는 "마지막엔 벅찬 느낌까지 든다"고 했고 유빈은 "듣자마자 멤버들 음색이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멤버들은 "그동안 소녀의 사랑을 대할 때 어쩔 줄 모르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보여드렸다면 이젠 '사랑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겠어'라고 말한다"면서 성숙한 모습을 강조했다. 막내 아린 또한 7년 차의 성숙함을 봐달라고 어필했다. 언니들에겐 "지금 오마이걸 모습을 꿈꿔왔다. 내 생각보다 더 멋있는 오마이걸이 되어 뿌듯하다. 언니들 너무 고생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애교를 보였다.
7년을 되돌아본 효정은 "멤버들 눈만 봐도 알지 않나. 서로를 배려해주면서 활동했다. 정말 오마이걸이 우리 멤버들이라 다행이다. 너무 좋다. 데뷔 전엔 나를 많이 질책했는데 멤버들이 있어 내가 완벽해졌다. 행복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미미는 "데뷔 때엔 콘셉트를 잘 받아들이지도 못했고 거부감도 있었다. 지금은 여유도 있고 인정도 하게 됐다.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상황들에서 늘 최선을 다해준 오마이걸 멤버들이 고맙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보면서 힘차게 나아가고 싶다"고 외쳤다. 유아는 "세월이 정말 빠르다. 연습생 생활은 오래 못했는데 데뷔하고 빠르게 알아갔다. 멤버들 생각하면 먹먹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 주마등처럼 시간들이 스쳐가면서 함께 한 멤버들이 있어 좋고 자랑스럽다. 다들 행복하고 건강했음 좋겠다. 사랑하고 고맙다"고 애정을 표했다.
승희는 "넘어져도 봤고 돌아도 와봤다. 그러나 정한 목표대로 잘 함께 왔다는 생각이다. 처음 오마이걸 목표가 '많은 분들께 좋은 에너지 드리자'였는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됐다. 그 모습에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호는 "콘서트, 팬미팅 다 이뤘다. 7년이란 시간을 정말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번 앨범 또한 건강하게 활동을 마무리했음 좋겠다", 유빈은 "멤버들과 비슷한 감정이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싶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고 많은 경험들을 했다. 그때도 지금도 아직 어리고 서툰 부분들이 많지만, 멤버들과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이 다른 것과는 바꿀 수 없는 보석같은 시간들이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오마이걸 되겠다"고 각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