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 언론사를 직접 구독하는 이용자가 70%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편향성 논란을 야기한 인공지능(AI) 배열에서 기사와 언론사를 선택하는 구독 생태계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
네이버는 '언론사 편집'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4년 6개월 만에 네이버뉴스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250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중 76%가 구독을 기반으로 네이버뉴스를 만나고 있다.
네이버는 구독이 네이버뉴스의 핵심 사용 패턴이 된 배경으로 지난해 신설한 '심층기획' 코너와 PC버전으로까지 확대된 언론사 편집 기능을 꼽았다.
현재 79곳이 네이버뉴스 언론사 편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67%인 53개 언론사가 100만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5개 언론사는 5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또 68개 언론사가 심층기획 코너를 운영 중이다. 월평균 9000여 주제의 기사들이 이 코너에서 소개되고 있다. 심층기획 코너 개설 후 언론사 편집판 기사 클릭 수는 약 3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뉴스 이용자 1인당 평균 7개의 언론사를 구독 중이며, 언론사 편집판에서 하루 평균 7.5개의 기사를 클릭하고 있다.
기자와 이용자들이 소통하는 공간인 '기자 홈'을 찾는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기자 홈 누적 구독 수는 1년 사이 75% 증가해 744만건을 돌파했다. 이용자 1인당 1일 1회 가능한 '응원' 건수도 누적 1200만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많아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사들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큐레이션하는 편집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네이버뉴스 내 '기자 구독', '연재 구독' 코너에서도 작성자의 편집 가치가 보다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