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악의 연기를 한 배우에게 상을 주는 골든 라즈베리가 브루스 윌리스의 트로피를 철회했다.
골든 라즈베리 재단은 1일(한국시간)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은퇴를 선언하자 최악 연기상 수상자 선정을 취소했다.
골든 라즈베리상(일명 래지상)은 한해 최악의 영화와 좋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에게 주어지는 불명예상으로, 시상식은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전날 열린다.
골든 라즈베리는 올해 시상식에서 윌리스에게 최악 연기 부문 특별상을 줬다.
브루스 윌리스가 최근 출연했던 저예산, 스트리밍 전용 영화 등 8편에서 최악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가 실어증과 인지 능력 저하로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알려지자 불명예상을 철회키로 했다.
골든 라즈베리상 공동 설립자인 존 윌슨과 모 머피는 “누군가의 건강 상태가 그 사람의 의사 결정과 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면 상을 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