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허영만과 허심탄회한 인생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양수경은 "어렸을 때 엄청 가난했었다. 그런데 제가 엄마한테 어렸을 때부터 '엄마, 내가 가수해서 집 사줄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근데 그냥 가수가 아니라 스타가 될 거라는 생각을 그냥 갖고 태어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실제로 양수경은 김혜림, 정수라, 강수지 등과 함께 1990년대를 군림한 5공주로 유명했다. 이와 관련해 양수경은 "당시 제 자신이 라이벌이라고 했지만 그건 방송에서나 하는 얘기였고 모두가 다 라이벌이었다. 어렸을 때는 무모한 부러움이 질투 때문에 속이 상했다면 이제는 긍정적 자극이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스타가 된 후 그는 장녀로서 집안 살림을 다 이끌어나갔다고. 양수경은 "누군가 집안에서 돈을 많이 벌면 그 사람이 가족을 위해 나누는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다. 후회스럽지도 않고 다시 그렇게 해야 한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아버지와 동생, 남편을 연이어 떠나보내야 했던 슬픈 과거를 떠올렸다. 사별한 남편의 빚 2억 원을 대신 갚아야했으며 하늘나라로 먼저 간 동생의 두 아이를 입양해 세 아이아의 엄마가 되어야 했다고. 양수경은 1998년 유명 음반제작자 故 변두섭 회장과 결혼했으나 2013년 사별한 바 있다.
양수경은 "세상이 무서운 시절이 있었다. 동굴까지 가서 여기가 끝인가 했는데 또 끝이 있는 느낌이었다. '나처럼 누군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누구라도 나처럼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올해부터는 봄바람이 살살 기분 좋게 불 듯이 저에게도 계속 좋은 소식이 오고 있다"며 웃었다. 양수경은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으며 가수로서도 곧 컴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