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는 명품에 대한 검수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공식 파트너로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5일 밝혔다.
무신사는 먼저 글로벌 브랜드의 파트너십을 늘려 브랜드로부터 상품을 직접 공급받는 방식을 확대키로 했다. 가품 이슈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제3자와 거래를 하는 경우는 검수 프로세스를 강화한다. 거래 업체의 신용도와 평판 확인, 수입 관련 서류 확인, 명품감정원을 통한 샘플 검수 등 기존에 운영하던 검수 과정을 고도화해 가품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빠르면 이달 중 관세청 산하 무역관련지식재산보호협회(TIPA)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명품 검수 절차도 강화한다.
만약 가품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는 해당 부티크에 소명을 요청하고 TIPA 등 제3의 기관을 활용해 브랜드 상표 권리권자에 감정을 의뢰해 결과에 따른 손해배상 및 위약금 부과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앞서 무신사는 크림이 자사에서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를 가품으로 판정해 짝퉁 공방에 휩싸였다. 무신사는 “100% 정품”이라며 크림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예고했으나, 크림이 피어오브갓 본사에서 가품으로 판정한 사실을 공개하며 망신을 샀다. 앞으로 무신사는 에센셜 티셔츠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 고객에게 판매 금액의 200%를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브랜드 파트너십 체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