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축구대표팀과 경쟁할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한국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홋스퍼)의 병역 의무 이행 완료 소식을 전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8일 우루과이 매체 엘옵세르바도르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팀 동료이자 한국의 간판 골잡이 손흥민이 병역 의무를 마치기 위한 봉사활동 일정을 모두 마쳤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병역법에 따라 예술·체육요원으로서 의무복무기간(34개월) 중 소화해야하는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지난달 중순께 마무리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이와 같은 내용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전달했고, 추후 병무청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심의를 거쳐 병역의 의무 해제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4월 제주도 해병대 신병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후 2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8월 기준으로 544시간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249시간 10분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눈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유럽 현지 매체들이 “손흥민이 남은 8개월간 294시간 50분의 봉사활동을 모두 마치지 못하면 다음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끌기도 했다. 병역법에 따르면 34개월 내 봉사활동을 모두 채우지 못하면 1년 간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해당 기간 중 해외 출국은 금지된다.
안팎으로 우려의 눈길이 모아진 가운데,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와 병무청이 함께 만든 학생 대상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했고, 결국 의무복무기간 만료를 한 달 여 앞두고 주어진 544시간을 모두 채웠다.
엘옵세르바도르는 “한국 축구의 영웅인 손흥민이 병역의 의무를 대신하는 544시간의 봉사 시간을 모두 마쳤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손흥민 측은 봉사활동 증빙 서류 전부를 대한민국 정부에 보냈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월드클래스 축구스타 손흥민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 한국의 병역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해당 매체는 “대한민국 성인 남성은 의무적으로 1년 6개월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손흥민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군 입대를 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군 입대를 면했지만 2020년 4월 제주도 해병대 신병교육대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면서 “이후 544시간의 봉사활동도 모두 이수해 복무 대체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변이 없다면 다음달에 병역의 의무를 벗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