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첫 방송된 JTBC 신규 예능 '딸도둑들'은 장인과 사위의 숨 막히는 관계를 그린 관찰 리얼리티. 수십 년 전 남의 집 귀한 딸의 마음을 훔친 1대(代) 딸도둑 장인과 세월이 흘러 이제 그 딸의 마음을 훔친 2대(代) 딸도둑 사위, 장서지간의 세상 어색하고 특별한 브로맨스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환상의 호흡을 쌓아온 강호동과 이수근은 오랜 경험과 연륜으로 똘똘 뭉쳐 오프닝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채웠다. 두 사람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타고난 재치가 프로그램 전체의 유쾌한 시너지를 이끌어 낸 것.
이날 방송에는 극과 극 성격을 가진 3인 3색 장서지간이 1박 2일 동안 지내며 리얼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딸도둑들' MC들 역시 결혼 생활 평균 17여년 차인 만큼 누구보다 출연자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장서지간 브로맨스라는 신선한 소재와 뜻깊은 의미를 전달하게 된 강호동과 이수근은 진정성 넘치는 모습으로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강호동은 사위에게 우산이 되어 주겠다는 장인의 진심 어린 말씀에 깊은 공감을 보내는 것은 물론, 사위로서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꿀팁을 전수했다. 이어 이수근은 아들 같은 사위의 방송용 혼잣말을 탁월한 눈썰미로 캐치하는 등 유쾌한 웃음을 전파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첫 방송부터 강호동의 활력 불어넣는 입담과 이수근의 재기 발랄한 면모는 보는 이들에게 시종일관 웃음을 줬다. 예측불허 장서지간 브로맨스 속 두 MC의 활약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