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연전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이어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주중 광주 3연전은 경기 막판마다 터닝 포인트가 생겼다. 1승 1패로 붙은 3차전도 그랬다. 두산 베어스가 막았고, KIA 타이거즈는 밀어붙이지 못했다.
두산이 2연승을 거뒀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6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김인태가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KIA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이번 3연전은 7·8회 유독 뜨거웠다. 19일 1차전에서는 KIA가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2-3으로 지고 있던 상태로 공격에 돌입했는데, 선두 타자 김도영이 두산 셋업맨 홍건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친 뒤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두산 포수 박세혁이 공을 찾지 못하는 사이 과감한 주루로 득점 기회를 열었다. 교체 투입된 류지혁이 전진 수비를 뚫고 우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나성범과 최형우 거포 라인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황대인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두산 우익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달아났고, 부진하던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장현식과 정해영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냈다. 3연승.
KIA는 20일 2차전에서도 7회 전환점을 만들었다. 상대 투수 로버트 스탁에게 1득점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에이스 양현종이 두산 타선을 잘 막아내며 1-1 균형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류지혁이 좌전 안타, 김선빈이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고 타점 갈증에 시달리던 최형우가 스탁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쳤다. 앞서 나성범이 9구 승부를 끌어내며 스탁의 힘을 빼놓은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승부는 두산이 가져갔다. 8회 KIA 내야진이 실책을 범하며 자멸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주자를 3루에 보낸 상황에서 허경민이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나온 KIA 내야수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간 기회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쳤다. KIA도 8회 공격에서 두산 내야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으로 만든 기회에서 김도영이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초 좌익수 포구 실책 탓에 결승점을 내줬다.
3차전도 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6회까지 0-2로 지고 있던 KIA는 1안타밖에 치지 못했던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7회 말 김선빈과 최형우가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지지부진하던 경기에 불이 붙었다. 8회는 1사 1루에서 슈퍼루키 김도영이 홍건희를 상대로 깔끔한 안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열었다. 챔피언스필드 장내 데시벨(db)이 다시 높아졌다.
그러나 1차전과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류지혁은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고, 이 경기 내내 타격감이 좋았던 김선빈까지 홍건희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해 삼진을 당했다.
결국 광주 3연전은 두산이 가져갔다. KIA는 9회 실책과 볼넷으로 동점 기회를 열었지만, 황대인-소크라테스-한승택이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며 또 다시 1-2, 1점 차 패전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