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선수단.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2부) 모든 팀이 상대팀과 한 번씩 맞붙는 1라운드 로빈이 끝났다. 시즌 초반 구도는 4강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최하위 부천FC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FC, 대전하나시티즌, FC안양이 뒤를 쫓고 있다. 1위와 4위 간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한 만큼 승격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대전은 오는 24일 안산 그리너스와 2022시즌 K리그2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승점 18(5승 3무 2패)로 리그 3위, 안산은 승점 6(0승 6무 4패)으로 11위다. 최근 3연승 중인 대전은 안산을 꺾고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승점 3을 추가하면 대전은 부천(승점 23)과 광주(승점 22)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부천과 광주는 23일 맞붙는다.
대전의 올 시즌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동계훈련 막판 코로나19 이슈가 발생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채 시즌을 맞이했다. 개막 4경기에서 대전은 3무 1패에 그쳤다. 4경기에서 대전이 터뜨린 득점은 고작 두 골. 올 시즌에 앞서 영입한 외국인 선수인 레안드로(브라질)를 비롯해 공민현, 김인균, 이현식 등 공격 자원들이 침묵했다.
대전은 6라운드부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20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김포FC와 벌인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시즌 첫 멀티 득점. 개막 4경기에서 침묵을 지켰던 레안드로가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대전은 26일 경남FC를 상대해 4골을 폭발하며 대승을 거뒀다. 대전은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뒀다.
대전의 득점력이 매서워졌다. 최근 6경기에서 터뜨린 득점은 13골. ‘에이스’ 마사(일본)를 포함해 공민현, 조유민, 김승섭 등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미드필더 마사는 경남전에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이번 시즌 5골로 김경중(FC안양)과 함께 리그 득점 1위다. 수비수 조유민도 지난 9일 서울 이랜드전에서 홀로 두 골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에 맞서는 안산은 수비력이 다소 불안하다. 이번 시즌 12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 4위다. 수비 시 공중 경합(245개·9위), 지상 경합(123개·8위), 공 획득(477개·10위) 등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안산 수비의 중심인 권영호와 김민호가 최근 맹공을 퍼붓는 대전을 상대로 견고한 수비를 펼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