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싸이는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서울에서 정규 9집 컴백 간담회를 열고 "22년 차 댄스가수"라고 본인을 소개한 뒤, "12곡이 수록돼 있고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굉장히 오랜 기간 준비한 앨범"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수록 트랙 중 7곡의 비디오를 만들었다. 싸이는 "타이틀곡을 제외한 노래들도 뮤직비디오, 혹은 퍼포먼스 비디오를 촬영했다. 어떤 비디오는 최근 의도를 해 만든 비디오도 있고 어떤 비디오는 2~3년 전 그 당시 발매할 줄 알고 만들어 놨던 것도 있다. 수록곡도 비디오들도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굉장히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든 구성"이라고 말했다.
음반엔 방탄소년단 슈가를 비롯해 성시경, 지코, 에픽하이 타블로, 수지, 제시, 헤이즈, 크러쉬, 화사, 기리보이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이 총집합했다. 싸이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던 지점이 있다. 후배 뮤자션 7명이 피처링에 참여해줬는데 모두 어느 조건 없이 흔쾌히 허락했다. 앞으로 잘해야겠다. 다들 좋은 마음으로 참여해줬다. 핫하고 영한 뮤지션들이 나이가 많은 나와 이질감없이 교감했다는 점이 뿌듯하다"면서 "작업해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 가운데 슈가가 피처링하고 공동 프로듀싱한 'That That'(댓댓)은 타이틀곡으로 낙점했다. 싸이는 "대박을 예감했다. 후딱 끝났다"며 만족했다. 슈가는 "죽이 잘 맞는다"며 작업하는 가수와 친해진 것은 처음이라고 영상을 통해 전했다.
싸이는 "슈가가 어울리는 곡을 만들었다며 나를 프로듀싱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완성된 '댓댓' 반주가 그날 들었던 멜로디였다. 마침 딱이었다. 'EDM 기반의 댄스는 그만해야 하는데 어떤 음악을 하면 좋을까'라고 고민했던 시기였다. 세계적으로 인기인 라틴 계열이면 어떨까 싶었는데 딱 그 계열로, 무려 방탄소년단 슈가가 들고 왔다. 내가 잴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 연신 귀한 발걸음 고맙다고 했다. 그때도 지금도 매우 고맙다"고 협업의 시작을 떠올렸다.
슈가는 프로듀싱과 피처링에 이어 뮤직비디오까지 출연했다. 사실 춤까지는 추지 않는 계획이 있었지만 싸이의 열정적 러브콜과 잦은 커뮤니케이션을 성사됐다는 전언. 싸이는 "정성스럽게 작업했다. 슈가에 특히 고마운 것은 3월 중순에 '댓댓' 뮤직비디오를 인천 모래사장에서 찍었다. 날이 바람도 많이 불고 모래도 축축했다. 나는 내 작품이라 열심히 했지만 슈가가 열심히 해주어서 영상을 볼 때마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이날 오후 6시 정규 9집 '싸다9' 발매와 함께 '댓댓' 뮤직비디오를 오픈한다. 오후 9시부터는 네이버 NOW. '#OUTNOW'를 통해 단독 컴백쇼를 진행하고 타이틀곡 포함 신곡 무대들을 최초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