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라는 점과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베이비 박스의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상현 역에 처음부터 송강호를 염두에 뒀다고 전했다. 감독은 “한국 배우 중 누구와 가장 작업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언제나 송강호를 뽑아왔다”면서 송강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매 테이크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놀라웠다. 송강호가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며 송강호가 가진 힘을 설명했다.
상현의 파트너 동수는 강동원이 맡는다. 시놉시스 단계에서부터 강동원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온 고레에다 감독은 “강동원이 출연한 ‘의형제’를 인상 깊게 봤다. 그가 가진 넓은 등에서 어떤 감정들이 묻어나는 걸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전해 강동원의 세밀한 내면 연기를 예고했다.
브로커의 여정을 뒤쫓는 형사 수진으로 분한 배두나는 영화 ‘공기인형’에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두 번째 작업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몇 년 전 배두나에게 4~5장 분량의 플롯을 건넸다”면서 “배두나는 연기로 담아낼 수 없는 섬세한 간격을 채우는 데 가히 천재적”이라고 극찬하며 더 단단해진 두 번째 호흡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이유도, 돌아온 이유도 알 수 없는 엄마 소영 역 이지은에 대해서는 “’나의 아저씨’를 보고 이지은에게 푹 빠졌다. 한없이 절제된 연기를 드라마 전편에 걸쳐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고 첫인상을 밝혔다.
수진을 믿고 따르는 후배 이형사 역 이주영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20대 배우들을 많이 지켜봤다. 그중 ‘이태원 클라쓰’, ‘춘몽’에서 보여준 이주영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고 캐스팅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이처럼 폭넓은 세대의 배우들을 통해 완성된 ‘브로커’만의 앙상블은 따뜻한 스토리 속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빛나는 시너지를 완전히 담아낼 예정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자 세대 불문 배우들의 만남, 깊이 있는 메시지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브로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