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은 3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 제작발표회에서 “고등학생 윤아이와나일등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작품 선택의 배경을 전했다.
지창욱은 이 시리즈에서 폐허가 된 유원지에 홀로 살며, 어른이 됐지만 아이처럼 살고 싶은 마술사 리을을 연기했다. 그는 “재작년 12월 처음 대본을 받고 김성윤 감독과 미팅을 했다. 극 중 윤아이와 나일등의 모습이 굉장히 내 얘기 같았다. 그 안에서 리을의 캐릭터가 흥미로웠다”고 운을 뗐다.
MC 박경림이 “고등학생 역을 할 수 있었겠다”는 질문을 받자 멋쩍어하며 “내가 고등학생을 하기에는 어느덧…”이라며 말을 줄이며 멋쩍어했다.
지창욱은 ‘꿈을 다시 찾는 과정’을 가장 중점을 뒀다. “어른이 되어 잃어버린 동심이나 순수하게 꿈꾸던 꿈을 다시 찾는 과정, 말랑말랑한 마음가짐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뮤직드라마의 형식을 차용했다. 극 중 뮤지컬처럼 대사가 노래가 되어 스토리에 흐른다.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등 출연 배우들이 혼자 또 함께 노래를 부르며 연기한다. 이에 대해 지창욱은 “정말 새로웠다. 어려웠던 작업이지만 언제 할 수 있을까. 음악부터 안무, 연기, 심지어 마술까지 다양한 것들을 준비했어야 했다. 그만큼 즐거웠다”고 말했다.
뮤직드라마의 형식은 어땠을까. 뮤지컬 경험이 있는 지창욱은 “(뮤지컬) 무대와 많이 달랐다. 리허설도 있고, 장면을 끊어 촬영하고 조명, 음향 등 맞춰 연기했다. 매커니즘적으로 달라 뮤지컬을 생각하지 않고 촬영했다”고 했다.
극 중 노래를 부르는 것에 더 부담을 느낀 듯했다. 지창욱은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오랜 기간 연습을 했고 음악팀에서 큰 도움을 줘 (부담이) 덜한 상태로 현장에 들어갔다. 노래는 나 또한 새로운 도전이었고 나한테 주는 선물이었다”고 설레했다.
마술 연기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로부터 따로 레슨을 받았다. 지창욱은 “(마술이) 정말 어려웠다. 마술은 요행이 없다. 이은결의 영상도 많이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표현력이 너무 좋아 부담을 느끼며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마술사를 안 할 거다”며 농을 쳤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 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