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리플 픽쳐스 제공 배우 정준호가 자녀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정준호는 주연작인 영화 ‘어부바’ 개봉을 앞두고 6일 오전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아들이 영화감독의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들이 마블 시리즈의 척척박사”라고 운을 뗀 정준호는 “집에 마블 캐릭터들의 피규어가 잔뜩 있다. 그것들로 실제 인물을 찍듯이 영화를 찍더라. 굉장히 디테일하고 섬세해서 나도 놀랍다”고 이야기했다.
딸은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처럼 아름다운 장면이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고. 특히 색에 민감해 화려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영화들에 애정을 보인다고 했다. 정준호는 “내가 배우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집안이 영화에 관심을 많이 갖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부바’ 뿐 아니라 MBC ‘지금부터, 쇼타임!’을 통해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정준호는 “요즘 아들이 ‘지금부터, 쇼타임!’을 보면서 ‘아빠 되게 재밌다’고 한다. 아이들이 보기에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더빙했던 애니메이션 영화 ‘플러쉬’도 같이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트리플 픽쳐스 제공 하반기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지 묻자 정준호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아들이 영화 찍는 걸 좋아하니까 1분짜리든, 2분짜리든 완성된 작품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 내가 출연을 해도 좋다. 아들이 아직은 서툴겠지만, 짧게 시나리오도 써서 영화가 제작되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한 번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어 “우리가 자랄 때는 ‘너 하고 싶은 거 해’라며 부모님이 서포트를 해주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자녀들이 잘하는 부분에 대해 부모가 적극적으로 함께 호흡하면서 밀어주는 분위기더라. 내가 해줄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아들의 꿈을 이해하고 북돋워 주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자가 함께 만든 작품을 영화제에 출품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자 “어제 잠깐 찍는 거 보니까 감각이 있더라. 카메라 앵글도 굉장히 신선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기회가 되면 영화제 출품까지 가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어부바’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가정의 달이니 가족들과 좋은 데도 다녀오시고, 시간이 되면 낮에든 저녁에든 극장을 찾아서 ‘어부바’를 보며 따뜻한 시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