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MBC '블록버스터 : 천재들의 브릭 전쟁'에는 너비 1.8m 다리 만들기에 나선 천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단순히 다리 모형을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성인이 지나가도 안전한 튼튼하고 아름다운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미션에 천재들에게도 "이번엔 자신 없다"라는 반응이 흘러나왔지만, 7시간이라는 제한 시간을 치열하게 사용하며 또다시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첫 미션 우승으로 추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골든 브릭'을 얻은 'Team K'는 이번 미션에서 특권을 사용하지 않은 채 경합에 참여했다. 그렇지만 몇몇 참가자들은 "7시간 안에 이걸 다 쌓는 게 가능하겠냐"면서 "시간 내 다리를 완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미션은 시간 싸움이라고 할 만큼 긴박하게 흘러갔다.
30분의 구상 회의를 끝내고 필요한 부품을 구하기 위해 브릭룸에 들어선 천재들은 원하는 재료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들의 모습을 본 노홍철은 '전쟁터'라고 평했다. 이들은 "(다리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부품들이 있는데, 이 재료들이 한정돼 있다. 이걸 먼저 차지하지 않으면, 아예 만들 수가 없다"라며 숨 막히는 눈치작전까지 펼쳤던 이유를 설명했다.
브릭을 하나하나 쌓아가며 아치 모형을 만드는 팀부터 와이어를 사용하는 예상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방법까지 등장했다. 차분하게 조립을 이어갔지만, 돌발 상황은 발생했다. 브릭썬즈가 다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작업물이 부서진 것. 그럼에도 이들은 차근차근 다시 재건하며 330kg의 덤벨을 쌓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브릭썬즈의 기록을 뛰어넘은 건 첫 미션에서 완성 직전 구동 장치가 망가진 더블 클러치였다. 떠나간 반려견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무지개튼튼교는 무려 350kg의 무게를 견뎌내 놀라움을 안겼다.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온 이상화는 "저도 17년 동안 키운 반려견이 지난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콘셉트에 공감이 간다"면서 더블 클러치를 응원했다.
"군대에서 배운 매듭을 이용했다"면서 참가자들 중 가장 독특한 방식으로 다리를 만든 레이어드는 40kg, 지난 미션 우승 후보였던 어느새는 270kg까지 성공했다. 가장 무거운 무게를 버틴 건 지난 우승 팀 Team K였다.
하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레이어드 팀원들은 "남들이 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걸 해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자평했고, 어느새 팀 역시 "(기록을 세우지 못해) 속상해야 하는데, 만들면서 부수는 경우는 없으니 평소에 느끼지 못한 희열을 느꼈다"면서 미션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Team K는 "첫 팀부터 무게를 잘 버티는 걸 보며 우리가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첫 탈락자도 공개됐다. 첫 미션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던 민초단이 시간 내에 완성하지 못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아버지와 딸, 부녀 사이로 구성된 민초단은 이날 본격적인 경합에 앞서 "고집을 줄이고, 서로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라며 각오를 다졌지만, 결국 '블록버스터'를 떠나게 됐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더욱 돈독해진 가족애를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