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이 리버풀 파비뉴가 경기 중 손흥민에게 가했던 거친 파울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8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에서 리버풀과 1-1로 비겼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루이스 디아스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후반 34분 리버풀의 파비뉴는 손흥민에게 거친 수비를 했다. 이 장면은 경기 다음 날까지도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손흥민이 공을 잡고 알칸타라와 파비뉴 사이를 빠져나갈 때 파비뉴가 손흥민을 몸으로 막아내다가 팔꿈치로 손흥민의 안면 부위를 가격했다. 손흥민이 쓰러졌고, 파비뉴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중계 화면을 확인해보면 파비뉴의 반칙은 격투기를 연상시킬 만큼 거칠었고, 고의성이 다분해 보였다. 퇴장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수준이었지만 심판은 경고에 그쳤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앱’은 9일 SNS에 손흥민이 파비뉴의 팔꿈치에 가격당하는 순간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토트넘 팬들은 이 장면을 두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한 토트넘 팬은 “심판들은 리버풀 선수는 절대 퇴장시키지 않는다”며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일부 팬은 리버풀을 ‘li-VAR-pool’이라고 표현하면서 VAR로 확인하면 퇴장이 분명한 장면을 그냥 넘어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만일 이때 파비뉴가 퇴장당했다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알 수 없었기에 팬들은 더 화를 냈다. 파비뉴는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에게도 거친 백태클을 했다.
영국 매체 ‘플래닛 풋볼’은 파비뉴의 반칙 장면에 대해 “손흥민이 마이크 타이슨의 펀치를 맞은 것처럼 쓰러졌다”고 표현했다.
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