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웹젠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하다.
웹젠은 지난 1분기 매출이 698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62% 올랐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77%, 17.33%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10.47%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31%, 40.36% 하락했다.
제품별로는 전체 매출의 77%(536억 원)를 차지하는 '뮤' IP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7% 증가했다.
하지만 'R2'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 '메틴2'가 43%, '샷온라인'이 1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46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 감소했고, 해외 매출도 12% 줄었다.
회사 측은 “1분기 매출 감소는 신작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3’ 출시를 준비하면서 마케팅 비용은 늘고,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소폭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웹젠은 자체 개발 프로젝트의 진행을 서둘러 하반기에 신작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 게임 출시 전까지는 ‘뮤 오리진3’ 등의 라이브 게임 서비스 향상에 주력한다.
또 ‘뮤 아크엔젤2’의 대만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출시를 늘려 게임 서비스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회사 ‘웹젠블루락’, ‘웹젠노바’ 등의 개발 자회사에서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장 출시를 목표로 5개 이상의 신작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개발 자회사에서는 MMORPG, 캐주얼 게임, 수집형 RPG 등 모바일 게임 시장 및 다양한 연령층을 노린 신작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다.
또 퍼블리싱 계약으로 확보한 콘솔 게임 등을 비롯해 그간 사업으로 다루지 않았던 인디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게임 시장에서의 사업 가능성도 확인한다.
웹젠은 이날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일부터 8월 9일까지 자사주 48만 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총 101억400만원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