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 허구연 KBO 총재, 염경엽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기술위원장(왼쪽 두 번째부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류중일(59)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수당(급여) 지급이 종료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0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류중일 감독에게 지급되는 수당이 5월부로 마무리된다"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공모를 통해 항저우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종합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은 KBO가 아닌 대한체육회 산하인 KBSA가 감독을 선임한다. KBO는 대표팀이 프로선수로 꾸려진다는 것 등을 고려해서 류중일 감독에게 수당을 지급했는데 대회가 연기됨에 따라 모든 계약이 중단됐다.
지난 6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오는 9월 10∼2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기로 한 제19회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대회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1년 연기가 유력한 상황. 지난달 9일 코치진과 예비 엔트리(172명)를 확정했던 야구 대표팀으로선 모든 업무가 올스톱 됐다. 야구는 내년 초 WBC가 예정돼 있어서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을 계속 맡을지 새로운 감독을 뽑을지 결정해야 한다. WBC는 아시안게임과 달리 KBO가 직접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도 해산했다. KBO 관계자는 "이번 기술위원회는 항저우 대회를 위해 꾸려진 거였다. WBC 기술위원회는 대회에 맞춰 다시 준비해아 한다"며 "염경엽 기술위원장이 WBC 기술위원회도 계속 맡을 수 있지만 판단해야 할 부분이 있다. 아시안게임과 WBC는 성적이 전혀 다른 대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