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9-0으로 승리하며 시즌 18승(14패)째를 따냈다. 반면 키움은 3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16패(17승)째를 당해 6위 KIA 타이거즈(16승 16패)에 0.5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
두산은 1회 초 득점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세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2회부터 두 팀의 승부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두산 선발 이영하(7이닝 무실점)와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6이닝 3실점)가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두산은 6회 초 추가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강승호, 2사 후 허경민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세혁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두산은 7회 초 2사 후 안권수의 볼넷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든 뒤 강승호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8회 초에는 안타 3개와 볼넷 4개,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5득점 해 추격 사정권을 벗어났다.
키움은 6회 말까지 팀 안타가 1개에 묶이는 등 4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완패했다. 마운드에선 사사구 8개로 자멸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3번 강승호가 5타수 4안타 2타점, 6번 박세혁이 3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애플러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무릎 꿇었다. 타선에선 시즌 첫 2번 타자로 나선 야시엘 푸이그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