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관객들의 발길이 끊겼던 영화관이 방역 조치 대폭 완화에 다시 활기를 찾았다.
31일 티맵모빌리티가 티맵 내비게이션 길 안내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영화관 방문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5월 한 달 동안 영화관을 목적지로 설정해 이동한 차량은 총 73만8289대로, 하루 평균 2만5458대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2월(총 73만4709대, 일평균 2만3700대)보다도 높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가정의 달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범죄도시2'와 '닥터 스트레인지2' 등 신작들이 흥행을 이어간 결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달 개봉한 두 영화는 전체 관객 수 1300만명을 넘겼다. 닥터 스트레인지2는 개봉 이틀 만에 100만명, 4일째에 300만명을 돌파했고 범죄도시2는 개봉 5일째 300만 흥행을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쓰고 있다.
영화관 방문객은 국내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2020년 1월부터 급감했다. 전체 차량 이동 대수로 보면 2020년 1월 59만5258대에서 2월 34만158대, 3월 20만8860대로 3개월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해 4월 19만4884대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지부진했던 영화관 방문량은 작년 12월 처음으로 50만대를 회복했다.
이에 반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자동차 극장의 열기는 식었다.
2020년 1월 8713대에 불과했던 자동차 극장 방문량은 2월 1만6488대로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2021년 8월 4만5105대로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