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한동희(옆구리 통증)가 1군에 돌아온다. 한동희는 5월 31일부터 2일까지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장했다. 2루타 2개를 포함해 세 경기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총 11타수 4안타 4타점. 2경기는 3루 수비도 소화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한동희가 오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는 등 좋은 모습이다. 몸 상태 역시 100%다. 곧 합류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NC 다이노스와 주말 원정 3연전에 합류가 점쳐진다.
정훈(햄스트링 통증)은 5월 31일과 1일 한화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문제없이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정훈이 오늘(2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진 않았으나 따로 훈련을 가졌다. 몸 상태는 좋다"며 "주말 2~3경기 더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로 이탈한 주장 전준우 역시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퓨처스리그 2~3경기에 나선 뒤 늦어도 다음 주에는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거인 군단은 삼총사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초 돌풍을 일으켰다. 개막 전 약체로 평가받았으나, 승률 2위(승률 0.609)로 4월을 마감했다. 타율 1위(0.265) 평균자책점 2위(3,00)의 투·타 밸런스가 돋보였다. 하지만 5월 성적은 9승 17패(승률 0.346)로 추락, NC 다이노스와 함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순위는 7위까지 떨어졌다. 5월 타율 10위(0.242) 평균자책점 9위(4.79)였다.
특히 전준우와 한동희가 나란히 부상으로 빠진 지난달 21일 이후 롯데의 타격은 하향세가 뚜렷하다. 최근 10경기 팀 타율은 0.222로 더 낮다.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전에는 올해 입단한 신인 조세진(2차 1라운드)과 윤동희(3라운드) 한태양(6라운드) 3명이 선발 출장했다. KBO리그 출범 후 만 18세 야수 3명이 동시에 선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롯데 타선의 무게감과 짜임새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한동희와 전준우, 정훈은 모두 중심 타자다. 한동희는 4월 타율·홈런·장타율 1위에 오르며 리그를 강타했다. 5월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은 작지 않았다. 전준우는 올 시즌 4번 타자를 맡아 타율 0.320를 기록했다. 한동희와 함께 득점권 타율(0.344)이 팀에서 가장 높다. 정훈은 지난해 팀 내에서 4번 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올 시즌 타율 0.223에 그치고 있지만, 롯데의 짜임새를 높여줄 수 있는 베테랑이다.
서튼 감독은 타격 덕분에 승리한 날엔 "공격적인 팀 컬러가 제대로 나온 경기였다"고 평가한다. 세 선수가 복귀하면 롯데는 뜨거웠던 4월의 색깔을 다시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