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예능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34년 동안 진행,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에 등재되기도 했던 송해가 8일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1월부터 건강 이상을 호소, 올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병원에 입원했다. 오랫동안 시청자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전국노래자랑’ MC 자리를 지켜왔던 그는 최근 건강이 악화되며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1 제공 이로써 고 송해가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마지막으로 찾은 지역은 전남 화순군이 됐다. 전남 화순군 편은 지난 2020년 2월 방송됐다. 이후 ‘전국노래자랑’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오랫동안 스페셜 방송을 내보냈다. 송해는 다시 재개된 야외 녹화인 전남 영광군과 경기 양주시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 했다.
아직 ‘전국노래자랑’ 후임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이상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해는 지난해 9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 후배 되는 사람 가운데 희극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그 줄(전국노래자랑 후임)에 서 있다”면서도 “오래전부터 이상벽을 마음으로 정해놨다”며 내심을 드러낸 바 있다.
송해는코로나19 완치 후 지난 4월 10일 스튜디오 녹화를 통해 다시 ‘전국노래자랑’ 시청자들과 만났다. 늘 “일요일의 남자 송해 인사 올립니다. 건강하시죠?”라고 인사하며 시청자들의 일요일 아침을 활짝 열었던 송해.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