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0-2로 끌려가다 손흥민의 프리킥 만회 골과 정우영의 극장 골 덕분에 겨우 비겼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고, 파라과이는 50위다. 파라과이는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8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벤투 감독은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경기를 컨트롤하려고 했지만, 최적의 솔루션을 찾지 못했다”면서 “실수가 정말 많았다.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상대가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위협을 하지는 못했는데, 우리 실수 두 번으로 골을 허용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보여준 태도나 노력, 마지막까지 서로를 믿으면서 했던 모습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황의조와 투톱으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서 원톱, 투톱, 윙어 등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주로 왼쪽이지만, 양쪽 다 가능하다. 그리고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온 게 처음도 아니다. 이미 여러 번 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여러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라과이는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으로 나왔다. 특히 역습에 주력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공격 전환을 막는 최대의 방법은 우리의 공격을 마무리 짓는 것과 쉬운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공격 전환을 한 뒤에 쉽게 판단해야 하는데, 경기 중에 이런 모습들이 더 원활하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영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은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경기 이해력도 좋다. 또 수비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기 때문에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윙어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어린 선수다. 배우고 있는 선수다. 처한 상황이 좋다. 소속팀에서 적응돼 오늘 경기 같은 빠른 리듬에도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