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곧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으로 인한 수술을 받는다. 부상 정도가 확실하지 않지만, 인대를 일부 제거하거나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올해 남은 시즌을 더는 던질 수 없고, 내년 시즌도 초반 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수술 범위는 지난 2015년 5월 어깨, 2016년 9월 팔꿈치 수술을 집도했던 켈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추가 검진을 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선수로서 나이가 많고 토론토와 계약이 내년까지인 류현진에게 수술 규모도 중요하다. 인대 일부 제거의 경우 재활 기간이 1년 이하지만 새 인대를 접합해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 존 수술은 재활 기간이 1년 이상이다.
스포츠넷 캐나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인터뷰에서 "(수술 결정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류현진 본인도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었는데,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점에 안타까워했다. 구단은 그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민했다. 앞으로 그의 수술과 재활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앳킨스 단장은 "팬데믹이 찾아왔던 2020년, 류현진은 팀을 바꾸는데 필수적인 선수였다"며 "그는 우리 팀의 주춧돌이었다. 그는 게임 안팎에서 팀을 이끌었고, 우리는 적은 득점으로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류현진은 지난해 전반기까지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비록 지금 부상 당했지만, 그를 계약하기로 결정한 건 잘한 일이었다"고 했다.
이번 수술은 그의 투수 인생 네 번째 수술이다. 류현진은 지난 동산고 2학년 시절인 2004년 4월 왼쪽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이후 1년여 동안 재활에 성공 후 2006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그는 7년간은 수술 없이 활약했다.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LA 다저스에 입단해 2년간 활약했지만, 다시 2015년 5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11년 만의 수술이다. 이후 재활을 끝내지 못하던 상황에서 2016년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까지 받았지만, 2017년 개막에 맞춰 복귀하며 지난해까지 활약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