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즌베스트 월간 MVP' 수상자로 선정된 소크라테스.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즌베스트 월간 MVP' 5월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얻었다.
소크라테스는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케이티시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seezn' 앱을 통해 진행된 투표에서 총 7268표를 획득,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5769표), KT 위즈 박병호(4097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3062표)을 제치고 5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5월 MVP 경합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KBO리그에서 다섯 번이나 홈런왕에 오른 거포 박병호는 한 달 동안 홈런 11개(월간 1위)를 때려냈다. 피렐라는 출전한 22경기 중 12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0.413(2위) 출루율 0.505(1위)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등판한 6경기에서 5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2.37) 피안타율(0.206) 탈삼진(43개) 등 세부 기록도 빼어났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 그는 5월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415(1위) 28타점(2위),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인 OPS는 1.145(2위)를 기록했다. 소크라테스가 맹활약한 KIA 타이거즈는 월간(5월) 승률 1위(0.692)를 마크하며 리그 3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한 소크라테스는 KBO리그 데뷔 초기에는 부진했다. 4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27 1홈런 9타점에 그쳤다. 삼진은 팀 내 가장 많은 26개를 기록했다. 구단은 계약 직후 소크라테스를 호타준족으로 소개했지만, 출루가 적다 보니 주루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적었다.
소크라테스는 5월 4일 키움전부터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10일 KT전에서는 0-0으로 맞선 9회 말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끝내기 좌전 안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3일 LG 트윈스전에서는 4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이후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로 변신했다.
소크라테스는 "시즌 초반에는 스트라이크존(S존), KBO리그 투수들의 공 배합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조금씩 '내 것'을 만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은 점도 도움이 됐다"고 부진을 극복한 이유를 전했다.
소크라테스는 친화력도 뛰어나다. 올 시즌 KIA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황대인과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찰떡처럼 붙어 다니며 콤비를 이뤘다.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다. 입단이 결정 뒤 직후 자연스럽게 '테스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수 나훈아가 2022년 발표해 화제를 모은 곡 '테스형!' 덕분이다. 소크라테스의 응원곡은 중독성 있는 리듬과 가사 그리고 율동으로 KIA팬을 사로잡았다. 화제성까지 MVP급이다.
소크라테스는 6월 출전한 10경기에서도 타율 0.400 5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은 내주 소크라테스를 만나 더 많은 얘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이 인터뷰 영상은 7월 케이티시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5월 '시즌베스트 월간 MVP' 총 투표수는 전월 대비 약 3배 증가한 2만 196표였다. 뜨거운 관심 속에 최고의 선수가 선정됐다.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은 투표에 참여한 야구팬에게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