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어컨과 더불어 제습기 수요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최근 1인 가구나 방이 여러 개인 집에 적합한 이동식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브랜드가 꽉 잡고 있는 시장에 강력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중국 샤오미까지 참전하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7~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비도 자주 올 것으로 관측된다.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가정 내 공간이 세분화하면서 과거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제습기가 다시 매대에 오르고 있다.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는 글로벌 제습기 시장이 연평균 7% 성장해 2030년 71억 달러(약 9조2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결한 환경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소비자가 늘고 가처분 소득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위닉스가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로 제습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나와리서치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위닉스의 점유율은 42.74%다. LG전자가 28.15%로 뒤를 이었다. 캐리어와 위니아는 각각 9.91%, 7.7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5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기대 이상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이 붙었던 샤오미가 신제품으로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이날 샤오미는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하루 14L 제습이 가능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샤오미 스마트 제습기'의 강점은 역시 가격 경쟁력이다. 오는 28일부터 쿠팡과 네이버스토어 등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하는데, 얼리버드 혜택으로 24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출고가는 32만9000원이다.